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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soulcs
2024. 11. 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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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한 때 사회의 열풍이었던 “양심 냉장고”가 있었다.
MBC TV의 주말 간판 오락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이경규가 간다 - 숨은 양심을 찾아서”에서는
교통 신호를 잘 지키는 차량, 노인 공경하기, 친절한 공무원 찾기 등을 하였다.
제작진들은 숨어서 교통 위반 차량을 보지만 그것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고발할 수가 없었다.
다만 잘 지킨 차량을 찾아서 양심 냉장고를 준다.
그러나 한 번은 횡단보도 앞 정지선에 차량들이 제대로 멈춰서는 지 몰래카메라로 조사했다.
이 프로는 한 방향 4차선 도로에서 4대의 차량이 동시에 정지선과 신호를 지키는 경우
4개의 대형 냉장고를 선물하려고 준비하고 새벽 5시부터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날 오후 5시까지 12시간 동안
정지선을 동시에 제대로 지킨 경우는 끝내 발견되지 않은 날도 있었다.
당연히 지켜야 할 일이 무시되지만 아무도 거기에 대한 제재가 없다.
오히려 ‘당연한 일’이 하도 드물어서 그들이 양심 냉장고를 타는 세상이 되었다.
바로 그런 세상에서 우리들의 하루하루의 삶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선한 마음이 오늘 하루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cctv가 지켜주는 세상이라면 너무나 슬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