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cs 2024. 11. 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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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제 무역 상사 마루베니(丸紅)의 창시자 이토 주베에의 아내는 이토 야에이다. 처음 무역을 하고자 했을 당시 이토 주베에는 다른 무역상들이 도카이, 나카센을 거쳐 간토, 도호쿠 지방으로 행상을 나간 반면에 그는 오히려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주고쿠 지방에서 규슈 방면으로 나가서 장사를 했다. 그가 최초로 주목했던 곳은 나가사키이다. 나가사키는 국제무역의 거점으로 주베에는 이미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었다. 이것이 후에 국제상사를 키우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규수에는 영구강(榮九講)’이라는 대단한 세력을 갖고 있던 무역 단체가 있었다. 그 단체에 가입한 상인들은 특정 지역 출신자들에 한해서만 가맹이 되었으며 타 지역 출신자들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규슈에 온 주베에는 그런 사실을 보고 겁에 질려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주베에의 아내 야에이는 남편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온다는 사실을 듣고 남편을 마중 나갔다. 비가 세차게 몰아치는 날 길가에서 우산을 들고 남편을 기다리는 야에이의 모습을 본 주베에는 너무도 반가웠다. 두 사람은 근처의 찻집에 들어갔다. 남편이 규슈에서의 어려움을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이야기했다.

호랑이 새끼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합니다. 당신이 지금 다시 규슈로 가서 그들과 싸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주베에는 절망 속에 자신을 위로는커녕 오히려 화를 내는 아내가 원망스러웠고 화가 났다. 자존심이 상한 주베에는 세찬 빗길을 되돌아서 규슈로 돌아간 주베에는 영구강 단체의 집회에 불쑥 뛰어들었다. 영구강 사람들의 비난과 멸시의 말이 퍼부어졌지만 그는 조금도 굴복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자신을 받아줄 때까지 꼼짝하지 않았다.

 

영구강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한다고 해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주베에를 결국은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내의 꾸지람으로 어려움을 이기게 된 쥬베에는 1년 후에는 영구강의 대표가 되었다.

 

듣기 좋은 말은 귀는 즐겁게 하지만

나의 발전을 저해시키며 약이 되는 말은 듣기 싫지만 나의 인생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사람의 입을 통해서 나를 칭찬하는 말, 아부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꾸지람과 책망은 나를 발전시키며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