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
애완용 강아지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강아지 밥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에서 새로운 기획 상품 ‘빌코’를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하였다. 그 강아지 밥에는 단백질과 무기질, 지방질과 골다공증을 위하여 칼슘까지 보충하여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갖추어져 있었다.
강아지를 위한 새로운 기획상품 ‘빌코’는 즉시 텔레비전을 비롯하여 라디오, 개 전문용 잡지 등에 광고를 했으며, 개 훈련 학교에 무상으로 공급까지 하였다. 그들의 판촉 작전은 성공을 하여서 광고와 동시에 상품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하였다. 물량이 모자를 지경에 이르자 중국에까지 공장을 설립할 계획까지 세우게 되었다.
그러나 히트가 되었다고 생각할 무렵부터 판매는 차츰 줄어들기 시작을 하였다. 결국 6개월이 지나자 제품은 아예 팔리지도 않고 제로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각 지역별 매니저들과 회사의 기획실에서는 긴급 대책 회의를 시카고에서 열게 되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가격도 저렴하고 광고 또한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말인가?”
사장은 모인 자리에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였다.
회의장은 쥐 죽은 듯이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한참의 침묵 뒤에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매니저 한 사람이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장님, 모든 것은 완벽했습니다. 조금도 문제 될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강아지들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강아지들이 ‘빌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그것이 자기 자녀일 때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이들도 그렇다.
어른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어린이의 탓으로 돌리지 말자.
어린이들에게 주어야 하는 것은 꿈과 소망과 이상이다.
어른들의 생각과 어린이들의 생각은 다르다.
어른들은 자신의 생각을 어린이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
삶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