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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soulcs
2024. 9. 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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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산양이 냇가에 걸려 있는 좁은 다리 위에서 만났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산양은 도무지 뒷걸음질 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다리가 좁으니 비켜 지나갈 수도 없었다. 서로 맞부딪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으나 그렇게 하면 쌍방이 다 다리 밑으로 떨어지고 마는 처지였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자연은 이 산양들에게 지혜를 주었다. 한 쪽은 무릎을 꿇은 채 엎드리고, 다른 쪽은 엎드려 있는 산양을 뛰어넘어 건너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렇게 하여 양쪽이 다 함께 안전하게 다리를 건너갈 수 있게 되었다.
그 자연이 가르쳐 준 산양의 지혜가 인간에게는 왜 통하지 않는가?
먼저 비껴 주기를 고집하고 다투기 때문에 쌍방은 물론 남에게까지 피해를 주기 일쑤이다.
엎드리는 지혜는 알고 있으면서도 먼저 엎드리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시간을 허비한다.
오늘 소원해진 누군가를 향해 가는 발걸음이 되자.
그것도 힘들면 먼저 전화 한 통화라도 해서 사과하는 것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