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
주름살은 왜 생길까???
매일경제 1999. 10. 22.
나이가 들면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노화 현상이 바로 주름이다. 어린 아이나 청년기까지 소위 ‘탱탱하던’ 피부도 나이가 들면 탄력을 잃고 깊은 주름이 생기기 마련. 남자나 여자나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고 싶은 욕망은 마찬가지. 특히 여자들의 경우 피부노화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피부 노화는 두 가지 원인으로 파악할 수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생기는 ‘내적인 노화’와 자외선이나 흡연과 같은 외부환경에 의해 생기는 ‘외적인 노화’가 바로 그것. 민형근 한강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내적인 노화는 피부의 형태변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피부 중 진피를 구성하고 있는 교원섬유와 탄력섬유가 변화되면서 주름이 만들어진다면서 특히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 주는 탄력섬유가 기능을 상실하면서 피부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또 특정 부위의 근육을 자주 사용해 피부가 운동을 많이 하면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힘을 잃어 주름이 생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안건영 고운 세상 피부과 원장은 미간의 내천(川) 자 주름이나 이마의 깊은 주름, 눈가의 까치발 같은 주름이 근육운동에 의해 생기는 대표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외적 요인은 자외선이 가장 큰 원인.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진피에 탄력섬유 기능을 떨어뜨리는 물질이 축적돼 주름이 생기며 피부가 두꺼운 가죽같이 변하게 된다.
따라서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얼굴 목 팔에 주름이 잘 생긴다. 이밖에 바람 열 담배 등도 주름을 생기게 한다. 특히 담배는 피부로의 산소공급을 방해하고 비타민 A를 감소시킨다. 이로 인해 피부표면이 위축되고 건조해져 주름이 만들어진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주름을 없애는 각종 치료법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화학약품과 초음파를 이용한 피부 스케일링과 화학, 레이저 박피술. 안 원장은 이 방법은 피부의 표피를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열이나 약물로 벗겨내 진피에 있는 콜라겐이 피부를 재생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타민C를 피부에 침투시키는 이온영동침투법이나 보톡스라는 독극물을 주입하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