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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soulcs
2024. 7. 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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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불보다 값진 어느 병사의 ‘정직’
경향신문 1999. 9. 8.
한 공군병사의 정직함이 20만 달러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7일 군당국에 따르면 공군 30방 공관제단 헌병대대 소속 이재승(20) 일병은 외국 바이어의 잃어버린 지갑을 주운 뒤 이를 돌려줘 무산될 뻔한 한 중소기업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달 30일 수원의 한 시내버스. 외출허가를 받아 버스에 탔던 이일병은 떨어진 지갑 하나를 발견했다. 지갑에는 2,824달러 등 현금 3백65만 원이 들어 있었다. 이일병은 곧바로 버스에서 내려 인근 수원역 고등파출소에 신고했다. 지갑의 주인은 태국 팩&포머사에서 일하고 있는 파키스탄인 무하마드 무니어 함자.
지난달 25일 국내 ㄱ전자와 수출입계약을 맺기 위해 방한한 그는 지갑을 잃어버린 뒤 계약을 포기한 채 귀국을 서둘렀다. 「소매치기의 나라」(?)하고는 계약하고 싶은 마음이 달아나 버린 터였다. 바로 그때 경찰의 연락이 왔고 그의 손에는 잃어버린 지갑과 함께 「한국인에 대한 신뢰」가 쥐어졌다. 함자는 지갑을 찾자마자 곧바로 ㄱ전자를 찾아 흔쾌히 20만 달러 규모의 비디오폰 수출입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한국인의 정직함에 놀랐다.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