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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삐었을 때 좀 쉬면 낫겠지절대금물

 

 한겨레신문 1999. 8. 26.

 

발목이 자꾸 접질리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전에 발목을 삔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발목을 삐었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지나갔기 때문에 자꾸 그 부위를 접질리게 되는 것이다. 삐었다는 것이 의학적인 면에서 보면 관절의 위아래 뼈를 연결해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인대가 손상됐다는 것이다. 보통 발목 바깥쪽이 다치는데 뼈가 부러지거나 관절막이 찢어지는 등 다른 부위가 다칠 수도 있다. 여성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가다가 평평하지 않은 곳을 잘못짚어서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많고 남성은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내려오다가 헛디뎠을 때 잘 삔다. 발목을 삐었을 때는 그 정도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해주어야 한다. 일단 발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보호해 주고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얼음찜직을 해주고 붕대 같은 것으로 감아 압박해 주면 좋다. 응급조치를 하고 하루 이틀이 지나도 부기가 안 빠지고 걷기 힘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염좌는 얼마나 다쳤느냐에 따라 13도 손상으로 나뉜다. 1도는 충격을 받았지만 가벼운 손상에 그치는 경우다. 통증은 있지만 발목은 안정돼 있고 걸어 다닐 수 있다. 굳이 병원을 가지 않아도 12주 정도면 낫는다. 2도는 좀더 심한 충격 때문에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것이다. 자꾸 접질리고 발목이 불안하기 때문에 걷기가 힘들다. 병원을 찾아 깁스를 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반깁스나 발목을 움직일 수 있는 기능성 깁스를 할 수 있다. 3도 손상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다. 경우에 따라 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 반드시 깁스를 해서 인대를 다시 붙여주어야 한다.

 

수술은 필요에 따라 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한두 시간 안에 바로 부으면 심한 손상인 경우가 많고 하루 정도 있다가 붓는 것은 그리 심하지 않은 손상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발목을 삐었을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간다는 것이다. 이응주 한강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좀 쉬면 아프다가 낫겠지라는 생각에 통증을 참으며 그냥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꼭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한 환자들 가운데도 일부만이 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한번 늘어나거나 끊어진 인대는 그대로 방치하면 다시 원상 복구되지 않고 늘어난 상태로 아물게 된다. 제대로 채료를 받은 발목도 나중에 자꾸 접질리는 수가 있다. 1도 정도의 가벼운 손상도 마찬가지다.

 

양윤준 상계백병원 운동의학클리닉 교수는 발목을 다쳤을 때 평형감각 등을 담당하는 신경, 막 등이 손상을 입게 되고 오랫동안 발목을 쓰지 않아 근육도 위축된다정형외과적 치료 외에 발목운동을 같이 해주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창섭 부산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올바로 치유되지 않은 염좌는 정도에 따라 약간의 무리한 활동에도 관절 불안정성과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고 쉽게 재발한다손상 정도에 맞게 적절한 치료를 제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발목을 삐었을 때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 사람이 많다. 양 교수는 침은 통증완화와 급성기치료에 효과가 좋지만 심한 손상인 경우에는 고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다.

 

발목 강화운동 이렇게

삔 발목의 부기가 다 빠지고 통증이 없어졌는데도 자꾸 접질릴 때는 발목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설거지할 때 한 발로

균형 잡기 - 평형성을 위한 균형 잡기 운동은 우선 다친 발 쪽으로만 서 있기를 한다. 양치질할 때, 설거지할 때, 버스를 기다릴 때 등 일상생활에서 서 있어야 할 때 한 발로 서는 것이다. 다리힘이 생기면 일직선으로 천천히 달리기, 좌우로 달리기, 점프하기 등으로 균형감각을 기른다. 평형성을 길러야 평균하지 않은 길을 걸을 때 발목이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다.

 

벽 보고 가슴 닿기 2회 이상 10

스트레칭 - 유연성을 위한 스트레칭은 벽을 보고 한 발짝 뒤로 선 뒤 벽에 손을 짚으면서 가슴이 벽에 닿도록 한다. 신발을 벗고 양발 뒤꿈치는 바닥에서 떼지 말아야 한다. 종아리가 땅겨지면 510초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한다. 하루에 2회 이상 10회 반복한다. 발목주위 근육이 유연해지면 계단이나 자갈길 등에서 넘어지려 할 때 쉬게 대처할 수 있다.

 

발가락으로 붓글씨 쓰기

근력운동 - 의자에 앉아 다친 발을 들고 발가락이 붓을 끝이라고 생각하고 발목을 움직여 글씨를 쓰는 운동을 한다. 한글이나 알파벳 쓰기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