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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크기 극소형 컴퓨터 개발 제조비용 1달러선

 

국민일보 1999. 8. 16. 

 

미국에서 아스피린만 한 극소형 컴퓨터가 개발됐다.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춘 이 컴퓨터는 특히 제조 비용이 1달러(1천2백 원)에도 미치지 않을 만큼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애머스트 소재 매사추세츠대에서 특수기기 자동화 분야를 연구하는 H수리쿠마르 교수(33)는 최근 홈네트워크와 연결된 VCR 등 가전용품에 끼워 사용할 수 있는 극소형 컴퓨터를 개발, 현재 실생활에 응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조된 컴퓨터 가운데 최소형으로 추정되는 이 컴퓨터는 사용자가 사무실에서나 여행 도중 인터넷을 통해 집안을 냉방시키는 것은 물론 커피 물을 데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컴퓨터 이용자는 인터넷과 연결된 홈네트워크를 통해 사무실 컴퓨터의 웹 브라우저로 현관 전등을 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TV쇼를 녹화할 수 있으며, 카메라를 작동시켜 보모의 행동을 감시할 수도 있다.

 

이 컴퓨터에는 ‘TCP/IP’라는 인터넷 용어가 입력돼 있기 때문에 가전용품의 종류나 제조업체에 상관없이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이 최첨단 컴퓨터와 유사한 종류의 컴퓨터들이 앞서 나오긴 했지만 수리쿠마르교수의 것이 최소형이다. 올해 초 스탠퍼드대에서 개발된 한 소형 컴퓨터는 이 컴퓨터보다 기억용량이 훨씬 크고 기능이 다양하지만 가격이 8백 달러 이상이어서 비교가 안 되고 있다. 수리쿠마르 교수는 이 컴퓨터를 집안에 설치하는데 49센트짜리 4프로세서와 웹페이지 및 다른 자료들을 저장하고 있는 값싼 32킬로바이트 메모리 칩 등 1달러를 넘지 않았다면서 이는 우리의 삶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대단한 기술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