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cs 2024. 5. 15. 06:31
728x90
반응형

향기로! 색깔로! 질병 다스리세요

 

뉴스피플 1999. 5. 20. 

 

대체의학은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면서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자연 속에 있는 향기와 색깔등을 보고 느끼면서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대체의학의 한 줄기를 이룬다. 이에 따라 실생활에서도 대체의학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조금만 시간을 내면 간단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휴식이나 자투리 시간을 이용, 지쳐있는 신체 곳곳을 위로할 수 있다. 자연적인 재료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도 없다.

향기요법이 그중의 하나이다. 향기요법이 건강관리의 한 수단으로 등장한 시기는 1920년대다.

 

물론 역사적으로 올라간다면 이집트, 그리스, 로마시대로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20년대에 우연치 않는 곳에서 개발됐다. 당시 향수 산업에 종사하던 프랑스의 화학자 르네-모리스 가트포스가 화상을 입었다. 급한 나머지 그는 자신의 손을 라벤더 오일에 담갔다. 신기하게도 화상을 입은 곳이 누그러지면서 효과를 보았다. 향기 치료법이 시작된 것이다. 또한 프랑스 장 발네 박사가 불안증과 불면증에 향기치료 방법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발전을 이룬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의관으로 복무하면서 정향(丁香), 백리향(百里香) 등의 필수 오일(Essence Oil)을 이용해 화상 및 기타 상처를 치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기요법은 꽃잎약초 등에서 추출한 필수 오일을 목욕물에 타거나 환부에 바르거나 향을 코나 피부를 통해 흡수해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뇌 속으로 전달되는 향기가 뇌를 자극진정하거나 긴장을 완화시켜 화학물질을 생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뇌하수체에 영향을 끼쳐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게 만든다.

 

현재까지 알려진 향기에 따른 치료로는 장미는 생리불순 박하는 소화불량과 근육관절통 주니퍼(노간주나무)는 생리통과 방광염 로즈메리는 면역결핍 증상 라벤더 꽃은 습진피부염화상수면 제라늄은 위궤양과 설사 바닐라 향은 불안증에 좋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신체적 장애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은 피해야 할 향기도 있다. 향기가 사람에 따라 불안증세를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하향은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밤에는 피해야 한다. 간질이 있는 사람은 회향풀이나 로즈메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뇌를 자극, 발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산부들은 아르니카, 바실, 세이지, 삼나무, 노간주나무, 백리향은 좋지 않다. 자궁을 수축시킬 수 있다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경고가 있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로즈메리, 세이지, 백리향 오일은 금하는 것이 좋다. 한의자연요법학회 박성은(朴成殷 38) 부회장은 “향기요법은 오랫동안 민간요법으로 이어져 내려오던 것이라며 이러한 민간요법을 한약적 원리로 풀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기요법은 그 자체가 자연치료의 방법을 택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자연 면역력을 높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한의자연요법학회의 회원은 전국적으로 500여 명으로 모두 일선에서 향기 요법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기와 함께 최근 관심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색채 요법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옷을 구입할 때 자신에게 맞는 옷 색채가 있음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즉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특히 색채는 그 속성에 따라 모두 다른 파장을 지니고 있다. 색채가 지니고 있는 파장의 강도가 다르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 색채 요법이다. 이 요법은 가정에서도 쉽게 해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색채요법은 몸속에 흐르는 기()가 막혔을 때 그 부분에 특유의 파장을 일으키는 색채를 붙임으로써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을 말한다.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색채요법은 적색, 청색, 녹색, 흑색, 백색, 황색, 보라색 등 기본적인 7개의 색채로 시작된다. 알루미늄판에 이러한 색채를 도금 처리, 신체의 특정한 부위에 붙이면 된다.

 

7가지 색상이 지니고 있는 특징으로는 적색은 심장 청색은 비장기 녹색은 간 흑색은 신장 백색은 폐 황색은 장의 기에 효과적이며 보라색은 발열부위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뚜렷한 질병이 없는 사람들도 평상시에 녹색은 왼쪽 엄지발가락, 흑색은 오른쪽 새끼발가락, 백색은 목 뒤, 적색은 왼쪽 두 번째 손가락, 황색은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그리고 보라색은 통증 부위에 붙이고 다니면 건강에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색채 요법이 최근 한 약사에 의해 () 증강 패치로 개발됐다. 삼일약국 전우식(全祐植 51) 대표는 “기의 원천인 7색의 원리를 잘 응용하면 건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중국의 경우 이러한 색채 요법이 간염 치료에 많은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식물이 태양 광선으로 광합성을 하면서 자기 에너지를 만드는 것은 태양 광선의 파장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 광선 파장이 다름 아닌 7색의 파장이라는 것이다. 전 대표는 아직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증명된 것은 아니다그러나 수년간 손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본 결과 효과가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색기(色氣 파장)의 상생(相生), 상극(相剋) 관계를 적절히 이용한다면 자신의 개성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은 물론 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 말끔히 씻고 난 뒤 할 수 있는 대체요법으로는 발반사요법이 제격이다. 발반사요법은 지난 94년 한국발반사학회가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한 이래 일반인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대체요법 중의 하나이다. 요즈음은 발반사요법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생기고 있다. 또한 피부 미용실이나 헬스클럽 등에도 손님들의 발을 주물러 주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그만큼 간단하면서도 신체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요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발반사요법의 역사적 고증자료로는 기원전 2330년 이집트의 사콰라(Saqqara)의 고분에 그려진 벽화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벽화에 그려놓은 그림을 살펴보면 네 명의 고대인이 앉아 서로의 발을 지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대이집트인에게 있어서도 발과 건강의 밀접성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느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발반사요법은 1913년 미국의 이비인후과 의사 윌리엄 피츠제럴드에 의해 개발됐다. 이 대체요법의 기본은 발에는 우리 몸의 장기와 연결돼 있는 반사점(反射點)이 있고 엄지와 검지손가락 끝을 이용해 각각의 반사점을 약간 아플 정도로 눌러 자극하면 해당 장기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아직 명확하게 해당 장기가 좋아진다는 근거 자료는 없다하지만 몸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스트레스 해소에 아주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만은 분명해지고 있다. 대체의학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요법 중에는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면서 자연을 잃어버렸던 것들이 가끔씩은 대체 요법으로 각광받기도 한다. 대체요법 중엔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