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cs 2024. 5. 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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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치료 방법은 많다

 

한국일보 1999. 5. 17. 

 

대머리는 언제쯤 치료가 가능해질까.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중 대머리환자는 약 100만 명. 그동안 수많은 치료법이 소개됐지만 아직 이들을 만족시킬만한 방법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먹는 약, 식품 등 새로운 치료법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 대머리를 정복할 날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모근이 있을 때 효과 있는 바르는 약 - 현재까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미녹시딜(minoxidil)이 유일하다. 당초 고혈압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부작용으로 몸에 털이 많이 나는 것에 착안, 대머리치료제로 개발됐다. 모근이 살아있는 경우 한해 3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발라야 한다. 치료효과가 낮은 게 단점.

 

효과 탁월하지만 부작용 우려되는 먹는 약 - 미국의 제약회사 머크는 지난해부터 FDA의 승인을 받은 대머리치료제 프로페시아(Propecia)를 시판 중이다. 미국에서 2년간 1,87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83%에서 탈모현상이 멈췄고, 66%에서 머리털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국내 시판도 곧 이뤄질 전망.

 

효과 빠르지만 비싼 이식술 - 가장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머리카락을 직접 심는 식모술(植毛術). 최근 시술경험이 축적된 데다 개량형 식모기가 나오면서 성공률이 90%를 웃돈다. 수술법은 자가모이식술, 두피피판술, 두피축소술, 두피재건술 등 크게 4가지. 비용이 400만 원선으로 비싼 게 단점. 자신의 뒷머리에 있는 머리카락을 뿌리째 떼어낸 후 이식하는 자가모이식술이 가장 널리 이용되며 효과도 좋다. 2개월이 지나면 심은 머리카락의 70%가 빠지지만, 뿌리가 살아 있기 때문에 3개월이 지나면 다시 나기 시작한다. 한 번에 1,0001,200개를 이식하며 6개월이나 1년 후 재이식을 하기도 한다. 일단 살아남은 머리카락은 평생 보존된다.

 

두피피판술은 머리 옆부분에 남아 있는 머리카락을 두피와 함께 오려낸 뒤 머리카락이 없는 앞이마 쪽을 덮어 이식하는 방법. 일시에 많은 면적을 커버할 수 있지만, 피부 신축성이 아주 뛰어난 사람에게만 적용이 가능하다. 남아있는 머리카락이 부족하거나 화상으로 두피가 손상된 경우 폴리에틸렌 등으로 만든 인조모발을 심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생체 적합성이 떨어져 염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김성완박사는 대머리수술은 자연스러운 머리 형태를 만들어주는 디자인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인을 따라 기계적으로 심다 보면 인공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머리 전문관리 헤어센터 등장 - 최근엔 대머리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곳도 등장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150여 개의 두피모발 관리센터를 운영하는 스벤슨 헤어센터는 엄격한 교육과정을 거친 관리사들이 개인별 증상에 따라 36개월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2회 방문해 관리를 받으면 된다. 비용은 한 번에 3만,5000~4만 원선. ㈜피앤씨인터내셔널은 체계적인 상담을 통해 탈모의 원인을 분석한 뒤 가정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탈모를 촉진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두피 세정기, 영양제 등으로 탈모를 억제하며 관리사가 월 1회 방문해 두피마사지를 해준다.

비용은 월 30만 원선. 기업체를 대상으로 출장강의도 하며 인터넷(http://www.pnci.co.kr) 방문자에겐 무료상담과 시술(1)도 해준다.

 

머리를 나게 하는 영양식품 - 영양식품 제조업체인 헬스&케어는 최근 대머리환자를 위한 영양식품 「모(毛)리가나」를 선보였다. 40대의 경우 한 달 복용하면 탈모증상이 멈추고 석 달 뒤면 약간 가려운 느낌이 들면서 머리털이 나기 시작한다는 게 헬스&케어 측의 설명. 검정깨 검정콩 호두 미역 다시마 들깨 건조효모 등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었으며 머리털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과 불포화지방산, 아연,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다고 한다. 1개월분에 19만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