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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값이 쇠고기

 

한겨레신문 1999. 4. 16. 

 

수산물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일어업협정 이후 출어가 제한되거나 어선들이 출어를 포기하면서 고등어 값이 쇠고기와 비슷해지는 등 관련 어종의 값이 치솟아 제철 생선으로 밥상을 차리기가 그리 만만치 않게 됐다. 수산물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수산물의 경우 다른 생식품과 마찬가지로 공급물량, 날씨 등에 따라 날마다 값이 변한다. 이 때문에 언제나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매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체적으로는 노량진 수산시장,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 도매시장이 거의 대부분의 수산물 값이 싸지만, 이용하기가 번거로운 점이 있다. 대형할인점은 안정된 매장에 물량이 풍부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백화점들이 실시하고 있는 타임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는 일정한 시간을 정해 값을 조정해 파는 것이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의 경우 보통 주부들이 저녁 반찬거리를 사러 오기 시작하는 오후 4시 30분부터 수산물 값을 내린다. 고등어(1마리)의 경우 영업을 시작한 뒤 오후 4시 30분까지는 4천 원에 팔지만, 오후 5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은 3천5백 원에 판다. 이 시간이 지나면 값은 다시 3천 원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가장 붐비는 오후 4시 30분~5시 30분에만 잠시 값을 내렸다가 다시 원래 가격을 받고 팔기도 한다. 오히려 오전에만 가격을 내리는 조조할인을 하는 경우도 있다. 뉴코아백화점 서울점은 2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30분~11시에 한 품목씩 정해 5070% 깎아 판다. 정상가 3500원인 오징어 3마리는 2천 원, 정상가 6천 원인 굴비 1 두릅은 2500원 등이다.

 

한신코아백화점 성남점도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꽁치(5마리 900), 갈치 (3마리 3500) 등 인기품목을 4570% 할인해 판다. 이런 경우는 물량이 한정된 경우가 많으므로 서둘러 가는 것이 좋다. 이밖에 할인행사 마지막 3일 동안 수산물을 미끼상품으로 내걸고 일정하게 할인하거나 균일가로 파는 행사도 열린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18일까지 전복(100g)25% 정도 깎아 1만 5천 원 균일가로 팔고, 참치회도 부위별로 20% 싸게 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미아점은 18일까지 -일어업협정 이전가격으로 팝니다행사를 통해 갈치, 병어, 생태 등 요즘 인기 있는 5가지 생선을 싸게 판다. 은갈치(1마리)는 1만 6천 원선, 참가자미(1마리)와 꽃게(900g)는 각각 8천 원, 5천 원선이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18일부터 20일까지 매일 100명씩한테 길이가 13정도인 영광굴비(1 두릅)를 2500원에 판다. 뉴코아백화점 서울점은 25일까지 자반고등어(2마리 2천 원), 삼치(1마리 1500) 생태(1마리 2천 원) 등 냉동수산물을 1020% 깎아 판다. 유통업체에서 여는 산지직송 전을 이용하면 먼 산지시장까지 가지 않아도 수산물을 그곳 가격과 비슷한 값에 살 수 있다. 한신코아백화점 광명점은 19일까지 인천소래포구 산지 직송 전’을 한다. 활암꽃게(100g) 1800, 광어(1마리 900g) 1만 5천 원, 우럭(1마리 800g) 1만 5천 원 등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유명 항포구 직송 전’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