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부부 性관계 많을수록 젊어 보인다
한국일보 1999. 3. 12.
1주일에 최소한 3차례 성관계를 가지는 부부는 성관계가 2차례인 부부에 비해 10년 이상 더 젊어 보이게 된다고 영국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0일 보도했다. 영국 왕립 에든버러 병원 신경정신과의사 데이비드 윅스 박사는 지난 88년 잡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실제보다 더 젊게 느껴지고 그렇게 보이느냐’는 광고를 낸 뒤 이에 응답한 18-102세의 영국인, 유럽인, 미국인 3천5백여 명과 10년에 걸쳐 대담해 얻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젊게 보인다고 대답한 사람은 1주일에 최소한 4차례 성관계를 가져 성관계 횟수가 일반인보다 두 배나 많았다. 성관계를 가질 때 인체에서 몸과 마음을 고양시키는 성장호르몬과 엔도르핀 같은 화학물질이 생산되기 때문이라는 것.
윅스 박사는 오르가즘에 이를 때 여성은 뇌의 정서통제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옥시토신을 배출하며 남성은 여성의 옥시토신 생성을 자극해 주는 대신 따뜻한 사랑의 감정으로 보상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젊어 보이게 되는 요인으로는 정신적, 신체적 활동이 첫 번째였으며 부부간의 규칙적인 성관계는 그다음이었다. 그러나 여러 상대와의 자유분방한 성관계는 주름살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에 노화를 촉진한다 것이다. 윅스 박사는 젊어 보이는 사람은 이타적이고 자신감이 있으며 지적활동도 활발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영화배우 골디 혼이나 헬렌 미렌, 조안 콜린스처럼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유명 인사들은 모두 매우 적극적이고 건강한 성생활을 즐긴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내용을 최근 출간한 저서 ‘젊어지는 법’에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