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
잘못 알려진 민간요법
기독교호남저널 1999. 3. 7.
교인들 사이에서 “신경통에는 어떤 약이 효염이 있다. 아니 이런 약이 더 효과가 있더라”라고 말들이 많다. 이렇듯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민간요법이 많은 탓인지 유달리 잘못된 것들이 많다. 현 한방재활의학과 정석희박사와 국립의료원 한방질료부장 송경섭박사의 도움말로 잘못 알고 있는 민방속설들을 짚어본다.
▲ 결명자를 먹으면 눈이 맑아진다 - 결명자는 찬 약이나 몸이 찬 사람에게는 듣지 않는다.
▲ 지네는 허리 아픈데 좋다 - 염좌 즉 삐거나 넘어졌을 때나 맞았을 땐 잘 듣는다. 지네는 어혈(몸의 혈액이 비정상적으로 일정 부분에 몰려있는 것)이 심할 때 쓴다. 허리디스크엔 아무 소용이 없다. 디스크는 약, 물리치료를 병형해야 한다.
▲ 체질을 약으로 바꿀 수 있다 - 체질은 약으로 바꿀 수 없다. 일부 한의학자들이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성격과 섭생을 종합적으로 바꿀 때 체질이 바뀐다는 의미이다.
▲ 어린이들에게 녹용을 많이 먹이지 말라 - 감기, 체기가 있거나 몸에 열이 있을 때 녹용을 먹으면 안 되기 때문에 생긴 말인 듯, 잘 크는 아이라면 녹용이 필요 없다.
▲ 유아기에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 인체의 기능이 많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특히 노약자나 환자들은 보약을 먹는 것이 좋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불순물이 빠져나가는 것일 뿐 보약효과가 땀으로 나가진 않는다.
▲ 한약 먹고 무를 먹으면 머리가 희어진다 - 육미지황탕 등에 넣는 약인 숙지황을 무와 함께 먹으면 머리가 희어지지만 이는 생무만 해당된다. 김치나 조리된 무는 아무 탈이 없다.
● 과도한 운동은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현대인은 아침 일찍 조깅을 하거나, 경사가 급한 산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등산을 한다. 그러나 이런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댈러스의 쿠퍼 에어로빅연구원 원장인 켄쿠퍼 박사는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하면 질병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에서 심장병이나 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의사인 쿠퍼 박사는 지난 87년 로스앤젤레스 마라톤에 참가한 2천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대회참가 일주일 후 7명 중 한 명꼴로 앓아누웠다고 밝히고 이는 훈련만 하고 마라톤에는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6배나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 박사는 또 일주일에 훈련으로 100㎞이상을 뛰는 마라톤 선수들은 일주일에 뛰는 거리가 32㎞미만인 선수들에 비해 병이 들 확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쿠퍼박사는 스케이팅 선수인 스콧 해밀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 걸린 유명선수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운동에는 질병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떨어뜨려 역효과를 가져오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애팔래치아대학 보건운동학 교수인 데이비드 니먼 박사는 과도한 운동은 질병에 대한 우리 몸의 1차 방어선인 백혈구의 활동을 억압한다고 밝혔다. 일부 연구보고서들은 하루에 45분 걷는 사람은 감기나 인후염에 걸릴 위험이 반으로 줄어든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