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상
신세대 배우자상 ‘자상한 남성, 친구 같은여성’
경향신문 1999. 1. 22.
신세대 미혼 여성은 기성세대와 달리「호걸풍」의 남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혼 남성은 순종적인 여성 못지않게 활달한 성격의「친구 같은 여성」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에코러스가 최근 전국의 20~32세의 미혼 남녀 각 200명씩 모두 400명을 대상으로 결혼관 등을 조사해 21일 발표한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여성들은 이상적인 결혼 상대자로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자(55.9%)와 똑똑하고 지적인 남자(23.5%)를 주로 꼽았다. 반면 호탕하고 터프한 남자는 2.9%에 불과해 기성세대 여성들의 배우자관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경향은 남성에 대한 호감도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편안하고 따뜻한 성격(39.7%)과 유머러스한 성격(25%)이 1․2위를 차지했다. 남성이 뽑은 이상적인 배우자도 활달한 성격의 친구 같은 여자(37.3%)가 순종적이고 착한 여자(36.3%) 보다 오히려 높은 비율을 보였고「섹시한 여자」는 13.7%였다. 여성에 대한 호감도는 차분하고 여성적인 분위기(28.4%), 귀여운 외모(24.5%), 발랄하고 톡톡 튀는 성격(20.6%) 등으로 나타나 배우자 선호도와는 약간 차이가 났다. 싫어하는 스타일로는 남녀 모두 잘난 척하거나 씀씀이가 헤픈 사람을 앞순위에 올렸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연애는 괜찮지만 결혼은 망설여지는 대상으로는「끼 있는 사람」(39.7%), 「마마보이」(25%)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