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평화 노력 배가 않으면 99년은 세계 최악의 해

 

국민일보 1998. 12. 15.

 

아난 유엔사무총장 경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 노력이 배가되지 않는 한 99년의 세계는 이라크 아프리카 발칸반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악의 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14일 경고했다. 아난 총장은 또 세계 경제의 근본적인 왜곡과 불균형이 시정되지 않는 한 인류는 더 많은 난관과 한층 다루기 어려운 분쟁들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난 총장은 송년 기자회견에서 세계평화 달성이라는 항구적인 목표에 이제는 전 세계 모든 국가와 수백 만 명의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전지구적 금융위기라는 새로운 도전이 추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과 분쟁들이 유엔의 막대한 해결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 한편 경제․사회적 문제들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하고 이 문제들이 다루어지지 않을 경우보다 많은 전쟁과 분쟁이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발칸반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라크의 위기를 어둡게 평가하면서 어느 것도 타결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 사태에 대해 언급, 미국과 이라크가 타협할 태세가 돼있지 않을 경우 앞으로 수개월 내에 이라크와의 군사적 충돌이 우려된다면서 타협을 이룩하고 필요한 결정을 용기 있게 내릴 의지가 없는 한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