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알코올과 카페인 중독, 밀접한 관계
AM7 2005. 12. 10.
가족 중 알코올 중독의 내력이 있는 임신 여성이 카페인 중독을 피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신경정신과의 롤랜드 그리피스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임신하면 의사로부터 자극성 있는 음식을 삼가라는 권고를 받고 카페인을 끊는 과정에서 약간씩은 어려움을 겪지만 알코올 중독의 가족 내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그 어려운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 때문에 알코올 중독 내력이 있는 임신 여성의 카페인 섭취 중단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경고로는 카페인 의존도를 낮추기 힘들어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다.
그리피스 교수 연구팀은 알코올에 중독된 적이 없는 44명의 임신 여성을 볼티모어 외곽의 한 조산원에서 관찰한 결과 대부분 카페인 섭취 중단에 약간 힘들어했으나 이중 7명은 아예 끊지 못하거나 섭취량을 눈에 띄게 줄이지 못했으며 이들은 예외없이 부모나 형제 중에 알코올 중독자가 있었다. 특히 2명의 여성은 거의 일상적인 행동을 하지 못할 정도의 증상을 보여 카페인 끊기를 포기해야 했다. 연구팀의 데이스 스비키스씨는 “이번 조사는 카페인 의존도가 다른 약물 남용의 의존 위험도를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신 중에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태아의 발육에 장애를 주고 유산 및 사산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미 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 영국 등은 임신 중 카페인을 삼갈 것을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