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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파리 전유럽 확산 우려

 

메트로 2005. 11. 08.

 

유럽 각국 이민자 현황 및 대책주류사회 편입 못한 반감폭발 편집자주차별과 불평 등에 반발한 이민자들의 프랑스 소요사태가 정부의 통행 금지령 예고에도 불구하고 12일째 지속되며 대륙전역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소요사태를 계기로 유럽 각국의 이민자 실태를 살펴본다.

이상인 특파원= 유럽이 불타는 파리에 화들짝 놀란 가슴을 쉽게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TV 등 언론매체를 통해 불타는 파리 교외의 모습이 무려 12일째 계속되고, 베를린과 브뤼셀에서도 비슷한 차량방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럽 각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 이슬람 빈민가에서 촉발된 이번 소요 사태가 역시 이슬람 인구가 적지 않은 유럽의 다른 대도시로 확산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의 이슬람 인구는 전체 인구의 4-5%인 1천600만-2천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경제재건 시기에 저임금 노동이민 유입정책에 따라 과거유럽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를 비롯해 터키, 파키스탄 등지에서 대거 몰려들었다. 프랑스가 500만 명으로 가장 많고, 독일 350만 명, 영국 150만 명, 네덜란드. 스페인 80만 명, 이탈리아 60만 명, 스웨덴 40만 명, 벨기에 30만 명, 덴마크 17만 명 등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민 50년이 넘도록 주류사회에 동화되지 못하고 주변부만 맴돌고 있는 울분반감이 마침내 불타는 파리 교외의 장면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민 1세대인 부모세대는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의 벽을 그래도 고향에 남은 것보다 낫다며 받아들였지만 자식세대들은 억눌린 분노를 터뜨리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21세기의 새로운 프롤레타리아로 부상한 이들 좌절된 이민 2,3 세대들을 적극 껴안기 위한 차별철폐정책또는 소수민족우대정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