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급히 돈 빌려야 할 때 떠오르는 사람?
AM7 2005. 10. 19.
질문 : 급하게 돈을 빌려야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1. 부모님 37.4% 2. 친한 친구 31.1% 3. 형제, 자매 22.6% 4. 애인 4.0%
5. 직장동료나 선배 3.5% 6. 친지 0.8% 7. 이웃 0.7%
최근 전해진 외신 가운데 니트족((NEETᆞ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이란 신조어가 있었다. 의무교육 종료 뒤, 취업이나 진학, 또는 직업훈련을 받지 않고 부모에 기생해 살고 있는 마마보이를 일컫는 말이란다. ‘한가정 한 자녀’ 정책으로 부모의 과보호 속에 자란 중국 샤오황디(小皇帝)들이 자라서도 대거 니트족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니트족까지는 아니더라도, 장성한 뒤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는 AM7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Now&Future(전 아이클릭)가 전국 네티즌 1204명을 상대로 ‘급하게 돈을 빌려야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가장 많이 떠올리는 사람이 부모라는 것이다. 이 같은 사정은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10대와 20대는 물론, 부모를 모셔야 할 30, 40대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부모가 세상을 떠난 50대에 이르러서도 부모에 대한 의존도는 형제에 이어 2위다. 친한 친구에 이어 형제, 자매 등의 혈육에 대한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이에 반해 하루 중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직장동료나 선배를 떠 올린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하다. 역시 직장은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라기보다, 살벌한 생존 경쟁터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