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교황, 동성애자 사제서품 금지
메트로 2005. 8. 29.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추문 방지차원에서 동성애자를 가톨릭 사제로 임명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 영국 신문이 발표했다. 영국 옵저버지에 실린 이 기사는 바티칸 비밀문서를 인용하며 교황이 동성애자에 대한 사제서품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에 따르면 바티칸에서는 8월 초에 신규 지침서를 공표할 예정이었으나 교황의 독일 방문에 차질 가능성을 우려, 공표를 연기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동성애자에게는 사제수업 자체를 금지해여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학생들은 사제가 되기 전, 독신생활을 약속하고 있으나 성적 취향에 대한 사항은 한번도 고려된 적이 없다.
그러나 바티칸 전문가들은 영국 가디언지를 통해 교황이 논란 발생을 우려, 이 문서를 3번이나 고쳐쓰는 등 아직 이 문제가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라며 공표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지침서에 따르면 동성애자 사제의 존재는 동성애자 사제 및 이성애자 사제에게 모두 불공정한 일이라고 나타나 있다. 이에 대해 바티칸 분석가는 " 동성애자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아닌 사제로서의 입장을 강조하게 될 것이며 동성애가 비윤리적이라는 언급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문서는 3년 전 미국 내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한 바티칸의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작성되었다. 옵저버지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을 맡고 있는 바티칸 내 담당 기관에서는 '동성애자 문제를 교회 내에서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