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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습관만 바꿔도 발병 50% 감소

 

매일경제 2005. 07. 20.

 

의료비 지출 증가, 노동력 상실에 따른 경제. 사회적 부담도 막대하다. 당뇨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발생을 예방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최근 유럽. 미국에서는 당뇨병 고위험 그룹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변화와 약 복용으로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려는 임상연구가 시도되고 있으며 고무적인 결과를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상태를 내 당능 장애또는 공복혈당 장애라고 한다. 이는 당뇨병이 아니지만 정상보다는 혈당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공복혈당 또는 경구혈당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성인의 내당능 장애 빈도는 인종.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당뇨병이 많이 발생하는 인종일수록 높다. 우리나라에서 조사된 내당능 장애의 빈도는 전체 성인 중 9%, 공복혈당 장애는 11%로 조사됐다. 내당능 장애가 있는 사람은 5년 이내에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35%나 된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의 주요 발생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다.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에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체중이 상위 10%인 사람들의 당뇨병 발생률은 체중이 하위 10%인 사람들보다 58배나 높고, 비만인 사람은 몸무게를 5~20줄였을 때 당뇨병 발생이 30%나 감소됐다. 체중과는 별개로 복부 비만도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관련이 있어 당뇨병의 위험요소로 밝혀져 있다. 복부 비만은 허리둘레로 예측할 수 있는데 남자는 90, 여자는 80가 넘으면 복부 비만을 의심해야 한다. 또 복부 비만은 당뇨병뿐만 아니라 고지혈증. 고혈압과도 연관돼 있다. 근육은 인슐린 작용의 주된 장소며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킨다. 운동은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되지만 이와는 별개로 제2형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중증도 이상의 운동(빨리 걷기, 가볍게 뛰기)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30~5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핀란드 미국 등의 당뇨병 예방연구에 따르면 식이요법과 중증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체중을 5~7% 감소시키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내당능 장애인 사람이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40~50% 감소했다. 특히 핀란드 당뇨병 예방 연구에서는 내당능 장애인 사람에게서 5% 이상의 체중 감소 지방 섭취량이 전체 섭취 열량의 30% 이내 포화지방 섭취량이 전체 섭취 열량의 10% 이내 섬유소 섭취량이 15 g/1000㎉ 이상 중증도 유산소 운동 하루 30분 실시 등 목표 5개를 설정해 목표에 도달한 수가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이 감소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4개 이상의 목표를 실행한 사람은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생활습관 변경이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매우 효과적임을 증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