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cs 2023. 12. 10. 05:53
728x90
반응형

뇌성마비 장애인 미국유학 꿈 이뤄

 

메트로신문 2005. 03. 19.

 

장애인 공학도가 중증 장애를 딛고 미국 유학의 꿈을 이루게 됐다. 주인공은 한양대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한 뇌성마비 1급 장애인 박지효(24). 박 씨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주립대 대학원에서 입학 허가를 받아 올 가을 미국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박 씨는 지난해 2월 평점 4.5 만점에 3.88의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면서 장애를 이긴 인간승리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박 씨의 어머니 백정신(58) 씨는 18지효는 앞으로 항공우주 분야 중 우주선 운영체제 분야를 전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여러 학교에 원서를 냈으나 아직 회신이 오지 않은 곳이 많아 어느 학교에 가게 될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백 씨는 “지효는 앞으로 최소한 10년은 공부해서 박사 과정까지 마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학 허가는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박 씨의 미국 유학에는 아직 큰 걸림돌이 남아있다. 박 씨의 누나가 직장을 다니며 실직한 아버지 대신 가족 전체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백 씨는 장애인들이 공부하기에 미국 쪽 여건이 좋다고 하지만 미 국적자가 아니어서 장학금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비와 생활비가 큰 부담이 되겠지만 집을 팔거나 세를 놓아서라도 꼭 뜻을 이뤄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