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마켓

고령화시대 ‘시니어마켓’ 노려라

 

매일경제 2005. 02. 24.

 

급격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편의점 대학교 혼수․아동용품 관련 사업이 위기를 맞지만 스포츠클럽 의료서비스 재테크서비스 등은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다가올 고령시대 뜨는 산업 지는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로 50대 이상 시니어마켓은 2008년에 도입돼 2010년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보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일본은 고령자 비중이 10%에 달한 85년을 전후해 이미 시니어 비즈니스가 도입됐다.

 

연구원은 2010년이 되면 50대 이상이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고 이들의 소비규모가 118조 원에 달하게 돼 기업들은 중고령 이상 연령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마켓을 적극 활용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래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 50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7%에 불과하지만 한 해 2조 달러의 수입을 바탕으로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50대 초반 세대의 가계 수입이 가장 높고 60대 이상에서 평균 소비성향이 급격히 증가해 중고령 이상이 가장 큰 소비 주체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일본을 예로 들어 편의점 악기 대학 제과 혼수 아동용품 등의 산업은 앞으로 위기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18세 인구가 2011년 69만 3000명을 정점으로 급감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50만 명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국내 358개인 대학 수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연구원은 고령화시대에 뜨는 산업으로 △장기요양서비스 △위험방지기구․시설 △의료서비스 △생활서비스 △건강서비스 △여가․오락서비스 △재테크서비스 △정보․학습서비스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