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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변화 이끈다

 

경향신문 2005. 01. 25.

 

중국의 휴대전화망이 북한 국경지역에 광범위하게 통용되면서 휴대폰이 북한 변화의 가장 강력한 도구로 등장하고 있다고 미국의 한 연구원이 진단했다. 미 하버드대 법과대학원의 레베카 맥키넌 연구원은 24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기고문을 통해 이동전화를 핵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이 북한에 차츰 유입됨에 따라 북한인들은 외부세계로부터 전례 없이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CNN의 베이징 지국장을 역임한 맥키넌은 중국의 이동전화가 정보 붐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그러나 이 변화는 북한이 중국 및 한국의 (문화) 상품에 노출돼 있음을 고려할 때, 북한을 서방세계와 연결시키기보다 중국과 한국 쪽으로 묶어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맥키넌은 구호기관 근무자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엘리트 계층은 북중 국경 무역과 중국 상인들과의 거래를 통해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엘리트 계층은 북한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변화 주체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 엘리트의 가장 강력한 도구가 바로 이동전화”라는 것이다그에 따르면 2003년 중국 이동전화 회사들은 북중 국경을 따라 기지국을 설치하기 시작했고, 중국산 이동전화와 이동전화 사용에 필요한 선불 전화카드는 요즘 북한 암시장에서 최고 인기품목이다. 이동전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북한인은 최대 2만 명에 이르며, 이들은 중국 측과 무역을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맥키넌은 일반 북한주민은 이동전화를 이용해 중국과 거래하고 중국․한국 내 친척들과 접촉한다면서 다음 단계는 문자 메시지 확산”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