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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soulcs
2023. 11. 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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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살 파수꾼’ 등장
문화일보 2005. 01. 10.
난징교 ‘생명지킴이’ 화제 … 중국 자살다리 파수꾼 등장.
중국에서 ‘자살 장소’로 악명 높은 동부 장쑤성 난징교의 자살률이 지난해 극적으로 감소했다.
BBC 방송은 최근 한 남자가 자살을 막기 위해 다리 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양쯔강을 건너는 난징교는 지난 1968년 완공된 이후 중국 발전의 상징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그 후 무려 1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자살하면서 절망의 상징으로 바뀌었다. 지역주민 첸 시는 1년 전부터 더 이상의 자살을 막겠다며 생명 지킴이로 나섰다. 직장인인 첸은 주말이면 버스를 타고 난징교에 도착해 절망에 빠져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자살을 만류한다.
그가 지금까지 설득해서 집으로 돌려보낸 사람만 해도 수십 명이나 된다. 그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생명은 하나뿐입니다. 부디 당신 자신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십시오. 태양은 내일 더 밝게 떠오를 것입니다.” 그의 행동은 급증하는 자살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내에서 금세 주목받았다. 첸이 난징교에서 구해낸 후 시툰도 사업실패 후 자살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취직해서 첸과 함께 생명 파수꾼으로 일하고 있다. 첸은 당시 훈이 비싼 가죽구두를 신고 있었지만 양말은 안 신고 있는 점이 이상하게 여겨졌었다고 술회했다. 첸은 빈부 격차에 따른 중국인의 상대적 박탈감과 같은 심리적 불균형이 자살의 주원인이라고 보고 그런 사람들을 돕는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