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cs 2023. 11. 1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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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신혼 남녀 이혼율 무려 40%

 

연합신문 2004. 12. 06.

 

이집트 신혼 커플의 이혼율이 최고 40%에 육박하고 있으며 특히 부유층의 이혼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집트 국립사회연구센터가 2일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02115건이었던 이혼 사례가 지난해 8천여 건으로 급증했다칼리드 탈라아트 변호사는 카이로 개인지위법원이 발표한 최신 자료를 인용, 지난해 신혼 커플 가운데 이혼한 경우는 모두 8182건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법원에 계류돼 있는 이혼 소송 건수까지 포함돼 있다.

 

이처럼 신혼 남녀의 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2000년 개정된 개인지위법 때문이라고 이집트 언론은 지적하고 있다.

개인지위법의 개정으로 법원의 이혼소송 심리기간이 단축됐고 남편의 이혼 방해권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혼 사유도 다양하다. 남녀 가운데 한 명의 부양 능력 부족과 성격 차이, 가족 친지의 지나친 개입, 올바른 결혼생활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주요 이혼 사유로 지적됐다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인 인권감시(HRW)’ 는 지난 1일 이집트의 현행 이혼법이 지나치게 여성에게 불리하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인권감시는 아직도 많은 이집트 여성들이 이슬람법이나 관습에 따라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결혼하고, 이혼을 하려 해도 복잡하고 긴 소송절차로 인해 도중에 포기하거나 소송비용 때문에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권감시의 비판과는 달리 새로 결혼하는 이집트 남녀의 이혼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보수 종교사회의 특성상 여성의 재혼과 취업 등이 어려워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