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
“한글이 최고 발명품”
한겨레 2004. 12. 03.
초․중․고 2500명 설문결과 … 위대한 발명가 1위 장영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한글’과 ‘장영실’을 최고 발명품과 가장 위대한 발명가로 꼽았다.
한국발명진흥회는 10일부터 서울 무역전시관에서 열리는 ‘2004 서울 국제발명전시회’를 기념해 전국 15개 초․중․고교에서 2500명에게 발명 관련 설문을 했더니 응답자 1154명의 23.7%(273명)가 ‘한글’을 최고 발명품으로, 67.1%(774명)가 ‘장영실’을 가장 위대한 발명가로 꼽았다고 2일 밝혔다.
설문 결과를 보면, 최고 발명품에는 측우기(22.7%, 262명), 해시계(15.5%, 179명), 거북선(12.1%, 139명), 금속활자(9.3%, 107명) 등이었으며, 발명가에는 세종대왕(19.4%, 224명) 외에 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황우석 박사(0.4%, 5명)와 컴퓨터 백신 개발자 안철수 씨(0.2%, 3명) 등도 꼽혔다.
최악의 발명품으로는 △핵무기 (32.6%, 376명) △다이너마이트(12.0%, 139명) △폭탄(7.4%, 85명) △총(5.6%, 54명) △전기고문의자(3.0%, 35명) 차례였고, 컴퓨터, 담배, 화학무기, 지뢰, 몰래카메라 등도 있었다.
통일을 위해 필요한 발명품으로는 언어소통기(16.1%, 186명)가 가장 많이 꼽혔고, 지뢰제거기와 화상전화, 빠른 교통수단, 식량제조기 등이 나왔다. 그러나 10.1%(117명)는 핵무기라고 답해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교육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발명품에는 컴퓨터가, 가장 갖고 싶은 발명품에는 타임머신, 변신로봇, 투명인간, 나는 자동차 등으로 조사됐다. 발명진흥회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뼈대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인 발명품이 잘못 사용되면 인류에게 어떤 재앙이 닥치는지 등을 알리는 홍보 자료로 활용해 청소년의 발명 의식을 높이고 발명의 참다운 뜻을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