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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기오염물질 20%가 중국에서 날아와

 

연합신문 2004. 11. 18.

 

우리나라에 쌓이는 황산화물 중 20%가 중국에서 날아온 것이라는 한3국의 공동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830일 중국의 샤먼(厦門)에서 개최된 한일 장거리이동 대기

오염물질에 관한 전문가 회의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기로 국가 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981년 동안 우리나라에 침적된 황산화물 46만 5000톤 중 20%인 9만 4000톤이 중국으로부터 건너왔으며, 계절별로는 건성 황은 겨울철(1만 6000 여톤)에, 습성 황은 여름철(4만 3000 여톤)에 가장 많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국이 참여하는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사업(LPT)3국의 환경장관이 합의한 국가 간 공식사업으로, 1단계(1999~2004) 사업기간 동안 중국의 다이렌(大連), 일본의 오키(隱岐), 우리나라 강화 등 8개 지점에서 미세먼지(PM10, PM2.5), 아황산가스(SO2), 질소산화물(NOX), 오존(O3), 미량 원소 등의 물질을 측정해 왔다.

3국은 국립환경연구원에 사무국을 두고 1995년부터 현재까지 6차례에 걸쳐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피해지에 관한 연구결과에 대해 국가 간 이견이 다소 있었지만, 중국으로부터 건너오는 황산화물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밝혀냈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1단계 사업을 통해 공동연구 기반을 성공적으로 마련한 3국은 내년부터 2007년까지 실시되는 2단계 사업에서는 중국전역을 포함할 수 있도록 모델링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며, 황산화물 외에 질소산화물에 대해서도 배출원과 피해지간 영향을 조사할 예정이다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이란 배출지역으로부터 수백~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까지 이동되어 대기질에 영향을 끼치는 오염물질을 말하며 황산화물은 산성비의 주요 원인 물질로 화석연료의 사용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편 국립환경연구원 이석조 대기연구부장은 장거리 이동물질에 관한 한 일방적인 가해자와 피해자가 없다이와 같은 국제적인 연구결과는 앞으로 관련국가 간의 대기오염물질 저감방안 등의 협정을 위한 3개국의 합의도출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