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cs 2023. 10. 19. 05:57
728x90
반응형

초등생이 1만 원권 위조 유통

 

국민일보 2004. 11. 12.

 

초등학생들이 인터넷에 올라 있는 지폐사진과 컬러프린터로 1만 원권 위조지폐를 만든 뒤 슈퍼마켓에서 사용하다 적발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1일 양천구 모 초등학교 5학년 L(11)C(10)을 통화위조 혐의로 조사한 뒤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훈방했다. L군 등은 지난 4일 인터넷 서핑 도중 한 사이트에서 찾아낸 실물크기 1만 원권 지폐사진을 컬러프린터로 인쇄해 동네 슈퍼마켓에서 400원짜리 사탕을 사며 지불하고 9600원을 거슬러 받았다.

 

슈퍼마켓 주인으로부터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자 이들은 일주일 만에 다시 1만 원권 지폐사진을 출력했고, 같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려다 지폐 종이질이 조악한 점을 눈치챈 여주인 박모(44)씨에게 들켰다.

L군은 경찰에서 인터넷의 돈사진을 인쇄했더니 실제 돈과 아주 비슷해 어른들이 진짜 속는지 장난 삼아 사용해 본 것이라며 정말 신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초등학생들이 위조지폐를 만든다는 발상을 했다는 게 너무 황당했다범죄의도가 있었다기보다 장난에 가깝다고 판단해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