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서울대 졸업 장점은 위신 향상
국민일보 2004. 11. 09.
서울대 학생들은 서울대 졸업의 장점으로 ‘사회적 위신 향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대학신문이 최근 재학생 1102명과 교수 2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서울대생이 본 서울대와 한국사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서울대 졸업이 다른 유명 사립대 졸업에 비해 어느 정도 유리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사회적 위신 향상’에 가장 높은 4.07점을 줬다. 이어 심리적 만족(3.92점), 사회지도층이 될 가능성(3.91점), 경제적 소득(3.68점) 등의 순이었다.
또 청와대 국회 대법원 삼성 참여연대 등 11개 정부․기업․언론기관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학생들은 삼성(2.94점)을, 교수들은 대법원(3.52점)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신뢰도가 높은 기관은 삼성에 이어 대법원(2.91점) 참여연대(2.91점) 등이었고 가장 불신하는 기관은 국회(1.82점)였다. 교수들은 대법원에 이어 서울대본부(3.42점) 삼성(3.34점) 순으로 신뢰도를 높게 매겼으며 국회(1.85점) 민주노총(2.00점) 오마이뉴스(2.13점) 청와대(2.14점) 등에 대한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뢰도 평가는 1점(매우 불신)~5점(매우 신뢰)을 주도록 하는 방법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대가 학벌주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에 공감하는가’라는 질문엔 교수와 학생들의 답변이 엇갈렸다. 교수의 20.7%가 ‘공감한다’ 고 답하고 62.4%가 ‘공감하지 않는다’ 고 한 반면 학생들은 47.7%가 ‘공감한다’ , 27.5%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밖에 ‘서울대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있는가’ 란 질문에는 교수 62.9%가, 학생 38.8%가 ‘그렇다’ 고 답해 서울대 구성원들의 위기의식을 반영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부정적 외부 인식’ (교수 32.3%, 학생 32.1%) 등 외부 요인을 꼽은 답변이 주를 이뤘고 대학 재정의 부족(교수 11.2%, 학생 8.3%), 연구성과 부족(교수 5.6%, 학생 11.3%) 등 내부 요인을 지적한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서울대가 2005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처음 도입, 현재 전형을 진행 중인 지역균형선발제 실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의 44.3%, 교수의 50.4%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학생과 교수는 각각 26.0%,27.4%에 그쳤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18일까지 33개 문항 78개 항목에 대해 실시됐으며, 신뢰 수준 95%에 신뢰구간은 ±2.9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