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cs 2023. 10. 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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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뉴질랜드서 통근

 

한국일보 2004. 10. 28.

 

지구촌이라는 말을 가장 실감 있게 보여주는 장거리 통근자가 뉴질랜드에 살고 있어 화제다.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에 살고 있는 올해 48세의 크리스 매키라는 남자는 영국경찰로 일하고 있는 런던까지 1만 9천 km나 되는 거리를 비행기로 통근하는 생활을 4년째 해오고 있다고 뉴질랜드 신문들이 28일 보도했다.

그처럼 장거리 통근이 가능한 건 개인의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영국 경찰의 근무 방식 덕분으로 매키는 하루 근무 시간을 늘려 2개월 동안 집중 근무하고 2개월 동안 쉬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들은 전했다.

 

신문들은 영국 경찰들 가운데는 하루 12시간씩 7일 동안 근무한 뒤 일주일을 쉬는 사람들이 많아 스페인이나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서 통근하는 경우는 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26시간이나 비행기를 타면서 통근하는 건 아무래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매키는 연봉 3만 유로 중 통근비로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지만 그 돈으로 영국에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보다 뉴질랜드의 좋은 환경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게 훨씬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