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cs 2023. 10. 14. 06:26
728x90
반응형

임금 늘었지만 소득격차 심화

 

국민일보 2004. 10. 26.

 

근로자의 월급봉투는 묵직해졌지만 고소득 근로자와 저소득 근로자의 임금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3년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 100만 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비율은 17.5%2002년보다 3.5% 낮아진 반면 300만 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는 2002(13.6%)에 비해 3.5% 높아졌다. 또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임금은 212만 7401원으로 1990년(50만 1992원)보다 4배 이상 늘어났으며 월 100만 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의 비율은 9094.9%에서 지난해 17.5%로 낮아져 전반적으로 임금액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득분포의 불균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0에 가까울수록 균등)980.280에서 2000년 0.301, 지난해 0.312로 증가해 외환위기 이후 소득불균등이 지속적으로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51.7%에 그쳤던 월급여 300만 원 이상 근로자는 200317.1%로 10.05배, 200만~300만 원인 근로자는 8.3%에서 22.3%(2.68)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월급여 100만~150만 원 근로자는 줄어들고(29.9%23.9%) 150만~200만 원은 소폭증가(14.8%19.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고소득층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지난해 임금총액은 월평균 304만 3000원으로 98년(176만 5000원)에 비해 127만 8000원 올라 같은 기간 30인 이하 사업장의 임금상승액(55만 3000원)의 2.13배를 기록했다. 연평균 임금상승률도 500인 이상 사업장은 11.5%30인 이하 사업장(7.6%) 보다 높았다. 동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임금소득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이는 고임금 계층의 임금상승률이 평균 수준보다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청년실업, 기업의 경력직 선호, 은퇴자 재취업 증가 등으로 인해 근로자의 평균연령(37.1)은 지난해보다 0.6세 높아졌으며 5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7.7%90(3.0%)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