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아스피린＋비타민E＝잇몸 출혈

 

국민일보 2004. 10. 05.

 

다음은 노인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약물 사례.

△녹내장 치료제와 비타민=노인들에게는 녹내장이 나타나기 쉽다. 녹내장을 치료하기 위해선 ‘아세타조라미드’라는 치료제를 먹게 마련인데, 이때 비타민C를 함께 먹으면 신장결석, 요로결석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아스피린과 비타민E=아스피린은 두통이나 발열 등에 흔히 사용되며 보통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위험이 높은 노인이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비타민 E를 같이 먹으면 두 약이 항(抗) 혈액 응고작용을 상승시켜 출혈(특히 잇몸)이 일어나기 쉽다.

 

△감기약=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전립선 비대증 노인의 경우 감기약은 치명타.

감기약, 기침약 등에는 교감신경 흥분제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심할 경우 급성 요폐(오줌길이 폐쇄됨)가 나타나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

 

△고혈압약과 소염 진통제=고혈압약 중 ‘베타 차단제’를 주성분으로 하는 약들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소염 진통제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베타 차단제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인자의 활동을 저해해 혈압을 떨어뜨리는데, 이때 ‘인도 메타신’을 주성분으로 한 소염 진통제와 병용할 경우 혈압이 다시 높아져 현기증이나 의식불명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