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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대신 좋은 표현 찾습니다

 

중앙일보 2004. 09. 20

 

자유인’ , ‘자찾사’ 등 아이디어 만발

자유인’ , ‘남향인’ , ‘시밀레’ , ‘자찾사’. 통일부가 지난 13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한 전자공청회 탈북자 용어를 고쳐주세요.’ 코너는 1주일 만에 711건의 의견이 접수될 정도로 네티즌의 호응을 받고 있다.

21일까지 제시된 아이디어 중에는 탈북자들이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왔다는 의미에서 자유민’ , ‘자유인’으로 부르자는 의견이 각각 16건과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남쪽을 향해 온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남향인’ (9), 북한에서 온 이주민이라는 뜻에서 북이주민’ (9)북한이주민’ (6),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통일인’(8) 등의 의견도 나왔다. 눈길을 끄는 특이한 호칭 또한 제시됐다.

 

영원한 친구라는 순우리말이라는 시밀레’ , 일부 이름씨에 붙어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을 나타내는 말인 바치의 앞에 북을 붙인 북바치’ , 고향을 떠난 외로움을 표현한 고독의 길을 걷는 사람’ , 신이 발에서 벗어지지 않도록 동여매는 일을 뜻하는 들메를 사용한 북한들메인등이 바로 그것. 최근 유행하는 줄임말식 표현도 많다.

자유를 찾는 사람들의 줄임말인 ‘자찾사’ , 새로운 인생을 위해 남쪽으로 건너온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줄인 새남인’ , 희망을 품은 사람이라는 뜻의 희망품인’ , 한국을 사랑하는 형제를 줄인 ‘한사형’ 등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는 2000년 전자공청회를 개최한 이래 최고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탈북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