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간질은 ‘세포자살’ 이상과 관련

 

중앙일보 2004. 07. 20.

 

간질은 세포의 자연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현상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은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 미국 과학잡지 ‘네이처 지네틱스’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었다.

연구팀은 간질 환자 가운데 7～9%를 점하는 ‘유전성 소아간질’ 병력이 있는 40 가계의 유전자 특징을 조사한 결과 멕시코인 등 6 가계 사람들에서 기능을 다한 세포가 자연사하는 ‘세포자살’ (아포토시스)을 방해하려는 작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간질은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져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번 발견으로 뇌 안에 불필요한 신경세포가 남아 있는 것이 발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간질은 근육의 수축과 의식장애가 반복되면서 몸의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병으로 환자 수는 1 천명당 6.25명 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