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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남성불임 유발

 

연합신문 2004. 06. 29.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정자의 수를 30%까지 감소시킨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헝가리 과학자들이 휴대폰을 자주 사용하는 남성과 그렇지 않은 남성의 정자 수를 비교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면서 이는 휴대폰이 남성의 생식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최초의 과학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허리춤에 휴대폰을 차고 다니거나 바지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어 다니는 남성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의사들이 휴대폰을 서류가방 등 보다 안전한 곳에 보관하라는 권고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헝가리 세게드대학 산부인과의 임레 페예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221명의 남성을 휴대폰 사용자와 비사용자로 나눠 13개월간 정자의 수를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휴대폰 사용자의 정자 수가 최대 30%까지 줄어든다는 결과를 얻었다휴대폰 전자파의 영향을 받고 살아남은 정자도 운동성이 현격히 줄어들어 남성의 생식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페예스 박사는 휴대폰의 장기 사용은 정자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정자의 운동성을 감퇴시켜 생식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페예스 박사는 이와 함께 휴대폰이 대기 상태에 있을 때에도 정자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려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는 휴대폰이 대기 상태에 있을 때에는 기지국 안테나와의 교신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인체에 해를 줄 수 없다는 것이 일반론이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다른 과학자들은 휴대폰 전자파가 정자의 수를 감소시키는 메커니즘이 최종 확인될 때까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노팅엄 대학 물리학과의 로런스 찰리스 교수는 휴대폰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무수한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확고한 결론을 이끌어내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취약한 것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