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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에 습 쌓이면 병

 

한겨레 2004. 06. 23.

 

율무녹두 배출 도와

태풍 뎬무가 폭우를 쏟아부은 데 이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다. 해마다 겪는 태풍과 장마지만 언제나 수재로 인한 이재민은 생겨나고, 장마와 함께 수인성 전염병이 나타나는 시기다.

한의학에선 장마철에 병이 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습기를 지목한다. 장마철 관절염 환자들이 마디마디가 쑤시는 원인도 다름 아닌 습이다.

 

외부의 습도가 높으면 체내에도 습이 정체되기 쉽다. 덥다고 날 것과,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맥주와 같은 술을 많이 마시면 몸에 습이 조장된다. 국수 등의 밀가루 음식도 체내에 습이 많아지게 하는 음식이다. 특히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습으로 인해 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습이 인체에 침입하면 팔다리를 움직이기 귀찮고, 몸이 찌뿌드드한 증상이 나타난다. 딱히 병원을 찾을 정도로 심하지는 않지만 몸이 잘 붓고 컨디션이 저하되는 것이 특징이다.

습의 나쁜 기운이 좀 더 문제를 일으키면 소화기장애가 나타난다. 식욕도 저하되고, 소화불량도 나타나며 가슴이 갑갑해지기도 한다.

 

메슥거림과 함께 뱃속이 빵빵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습에 노출되면 체액의 흐름에도 문제가 생겨 전신 또는 국소의 부종도 생겨난다. 이외에 여성에게 대하가 심해지고 습진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한방에선 체내의 습을 원활하게 배출시키는 방법을 강구한다. 체내의 습은 땀, 소변, 호흡을 통해 외부로 배출시킬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라고 본다. 발한시켜 배출시키는 방법은 장마철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가뜩이나 후덥지근한 철에 땀을 배출시키려 체온을 올리는 것도 문제지만 땀을 내도 체표에서 잘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 피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의원에선 개인에게 맞는 처방을 할 수 있지만 가정에선 율무, , 녹두 등을 섞은 잡곡밥을 해 먹어도 체내의 습을 잘 배출시킬 수 있다. 오이, 수박도 좋지만 과식하면 속을 너무 차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적당하게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