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여학생 수학․과학 크게 뒤진다
국민일보 2004. 04. 30.
우리나라 여학생의 수학, 과학 학업성취도가 남학생에 비해 낮을 뿐 아니라 그 격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커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이화여대는 29일 이대에서 1995년과 1999년 실시한 수학, 과학 성취도 국제비교연구(TIMMS)와 2000년 실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를 근거로 ‘남학생과 여학생의 학력차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가졌다.
이대 허명 교수는 ‘남․여학생의 과학학력 차이’ 주제발표에서 1995년 TIMMS 검사에서 우리나라 중2의 과학성취도 평균은 남학생 576점, 여학생 551점으로 남학생이 24점이나 높았고 1999년 검사에서도 남학생 559점, 여학생 538점으로 21점의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수학의 경우 TIMMS와 PISA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성취는 모두 2위를 기록했으나 PISA에서 남녀 고교생의 성적 차이는 참가국 중 가장 컸으며 특히 기하와 측정 등 종합적 사고능력을 요구하는 내용에서 남학생들이 훨씬 높은 성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 채선희 부연구위원은 “남학생들은 수학에 자신감과 흥미를 갖는 반면 여학생들은 읽기 영역을 좋아하며 암기전략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며 “학교와 교사는 학습자의 성별과 출신가정의 배경을 고려한 학습전략을 길러줘야 한다” 고 지적했다.
평가원 PISA 연구팀장인 이미경 연구원은 “여학생의 수학, 과학에 대한 자아개념과 성취도가 남학생보다 훨씬 낮지만 이 분야의 우수한 여성인력을 많이 양성해야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며 “여학생의 수학, 과학 성취도를 올리기 위해 교육계의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