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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갱별명이 기가 막혀

 

굿데이 2004. 04. 26.

 

용감한 돼지’ ‘사랑스러운 마리아 백설공주’ ‘꼬마 요정.

 

만화 주인공 이름이 아니다. 멕시코에서는 지하세계의 두목이나 범죄집단들을 이런 귀여운 별명으로 부른다. 언론뿐 아니라 경찰, 일반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멕시코시티에서 젊은 여성을 납치한 기계공에게는 ‘강아지’라는 별명이 붙여졌고, 마약밀매단 후아레스 카르텔의 지역 책임자는 ‘청색’으로 통한다.

한 폭력단 두목은 영화 <꼬마돼지 베이브>를 본떠 용감한 돼지’라는 별명을 사용하고, 공포영화 <사탄의 인형>의 멕시코판 제목인 사탄의 인형, 처키’는 소규모 무장강도 집단의 대명사로 등장했다.

스스로를 미화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월 멕시코시티 경찰에 붙잡힌 납치살해범 단체는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방불케 했다.

여두목은 사랑스러운 마리아 백설공주’ , 추종 조직원들은 난쟁이’ ‘꼬마요정등의 별명을 갖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멕시코인들은 별명 붙이기를 좋아하는 편. 하지만 범죄자들의 별명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언론의 자의적인 선택에 의한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