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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빤 널 사랑해

 

한겨레 2004. 04. 19.

 

신뢰와 긍정적 세계관 키워

 

세상에 막 태어난 아기는 크게 두 가지 행동을 한다. 울음과 미소이다.

울음은 아기가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신호이며 다른 사람을 부르는 역할을 한다. 미소는 잠을 자는 동안이나 기분이 좋을 때에 나타나며 이것은 아기의 모습을 더욱 사랑스럽게 해서 아기의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 아기는 울음과 미소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까꿍~ 엄마가 어디 갔지 까꿍, 여기 있지.” “우리 아기 잡으러 가야지.” 아기는 신이 나서 빠르게 기어 도망간다. “잡았다.” 아기가 깔깔 웃는다. 울음을 대화로 바꾸고 미소를 웃음으로 바꾸면서 아기는 점점 사회성을 익히게 된다.

 

아기에게 사람이 주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것이 사회성을 길러주는 방법이며 1차적인 사회는 가족이다. “, 우리 가족이다. 아빠, 엄마, 우리 아기엄마가 그림책 읽어 줄게. 아가야, 아빠는 너를 사랑한단다. 아가야,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아빠 손잡고 엄마 손잡고 나들이 가요.” “아빠 어디 계신가 찾아보자. 문 뒤에 계신가 엉금엉금 기어가서 아빠 찾아보자.” “, 우리 가족사진으로 퍼즐을 만들었다. 엄마얼굴 찾아보세요. 아빠 얼굴 찾아보세요. 모양을 맞춰보자. 가족사진이 되었네.”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 단계 중 1단계인 신뢰감 대 불신감이 형성되는 단계는 01세까지이며 이 시기에 삶의 의욕과 긍정적 세계관이 결정된다. 가족과의 관계가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라는 노래가사가 생각난다. 사랑을 하면 정말 뇌에서도 빛이 나고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200211월 미국에서 열린 신경과학학회에서 안드레아스 바르텔스(런던대학교 박사과정)이성을 진정으로 사랑하면 사람의 뇌에 620개의 부분에서 빛이 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엄마, 아빠는 너를 사랑한단다. 세상도 너를 사랑한단다.” ‘사랑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배운 아기는 성인이 되어서 별처럼 반짝거리는 뇌를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