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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 ‘비만방지 빌딩’ 등장

 

더 데일리 포커스 2004. 03. 30.

 

미국 워싱턴 지역의 건물들이 다이어트 측면에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캔자스주(州)에서 ‘직장인 비만방지 빌딩’ 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BBC 뉴스 인터넷판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사(社)가 최근 직원들의 비만문제 해결을 위해 200 에이커에 달하는 본사 건물 안을 대부분 걸어 다녀야만 하는 구조로 신축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스프린트 사는 우선 사내 주차장을 회사 건물로부터 10분 정도 걸어야 하는위치에 지었다.

또 계단은 넓게, 바람이 잘 통하는 쾌적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꾸민 반면 사내 엘리베이터는 크기를 좁히고 올라가는 속도를 현저하게 낮춰 직원들이 계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페이 데이비스 스프린트사 부회장은 “비만인 사람은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결근도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며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왕성해지고 집중력도 향상된다” 고 이 건물의 설계의도를 밝혔다.

데이비스 부회장은 “힘들다고 불평하는 사원들도 있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의 직원인 에드와 메리는 ‘비만방지 빌딩’ 덕에 함께 83kg을 뺐다며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메리는 “노트북 가방과 손가방 등을 들고 매일 3층을 오르락내리락한다” 며 “절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다” 고 말했으며 에드 또한 “운동량이 늘어나 건강해졌다” 고 밝혔다.

 

한편 스프린트사의 ‘비만방지 빌딩’ 설계를 담당한 건축가 필 도르다이는 “회사 건물이 어떻게 설계됐느냐는 사원들의 건강을 좌지우지한다” 고 강조했다.

도르다이는 “직장인들은 시간을 내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며 “회사 내에서 자연스럽게 몸을 더 많이 움직이도록 건물을 지으면 근무와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또 도르다이는 워싱턴 지역의 사무실 빌딩들을 예로 들며 “이 지역 대부분 건물들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에는 편리할지 몰라도 운동은 전혀 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