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화내는 10대 비만 많다
메트로신문 2004. 03. 09.
청소년 160명 심리검사 분노 억제-폭발 모두 나빠
분노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는 10대 청소년들은 어른이 돼서 비만 등 성인병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BBC 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 의사들은 최근 열린 미국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거나 반대로 분노를 속으로 억누르는 청소년들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3년간 14~17세 청소년 16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분노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는 심리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분노를 적당히 통제하면서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청소년들은 자라서 체질량 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분노를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른 경우나 반대로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경우는 모두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윌리엄 뮬러 교수는 “분노를 불건전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과체중과 관계가 있다.
분노를 표현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섭식 장애와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고 이는 젊은 나이에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연구가 의사들에게 시사하는 것은 “청소년의 정서적 건강문제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단순히 다이어트와 운동의 문제가 아니다. 의사들은 좀 더 광범위한 사회학적 시각을 갖춰야 한다” 고 말했다. 뮬러 박사는 “청소년들이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해소하고 갈등을 줄이는 법을 배운다면 이런 기술이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하게 된다” 고 설명했다. 영국분노관리학회의 마이크 피셔 박사는 많은 10대 청소년들이 분노 조절에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부모들로부터 받는 전화의 50%는 자식들에 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보기에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날씬한 편이지만 이들이 어른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감정을 삭이기 위한 마취제로 과식이란 방법을 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