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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 흡연도 자녀에 니코틴 피해

 

국민일보 2004. 02. 12

 

부모가 문을 닫은 채 집 밖에서 흡연을 해도 자녀의 몸속에 니코틴이 쌓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스웨덴의 린코핑대학 연구진은 집 밖에서 흡연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부모의 아이들보다 몸속 니코틴이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모가 집 밖에서 흡연하는 아이들은, 직접적으로 흡연에 노출된 아이들보다는 몸속 니코틴 양이 훨씬 적었다.

연구진은 몸이 니코틴을 분해할 때 형성되는 주요한 요대사물(尿代謝物)코티닌성분을 파악하기 위해 2-3세 어린이 366명의 소변을 검사했다이중 어린이 216명은 집 밖에서 흡연하는 부모를 두었다.

검사 결과 집 밖에서 흡연한 부모를 둔 어린이 소변 속에서는 코티닌이, 비흡연부모의 어린이에 비해 2배나 많이 나왔다.

부모가 실내에서 흡연한 가정의 어린이들은, 비흡연자들의 어린이보다 코티닌이 무려 15배나 많았다.

 

연구진은 1-2세 사이 16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한 연구에서도 간접흡연과 어린이의 호흡기 질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자녀를 보호하려면 담배를 일절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흡연과 건강을 위한 대책이라는 보건단체의 연구원 나이 델라비는 영국에서 매년 5세 이하 어린이 1만 7천 명이 간접흡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다고 밝히고 부모가 자녀의 건강을 생각해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운다 해도 우연히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일은 일어나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흡연을 전면적으로 포기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으며, 이것이 가족 모두를 위한 윈-윈 전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