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cs 2023. 9. 9.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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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21.8% 성희롱 피해 고교 여선생 피해사례 많아

 

focus 2004. 02. 12

 

- - 고교 여교사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성희롱을 당했고,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고교 여교사 4명 중 1명은 육체적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여성개발원 정해숙 선임연구위원이 교육인적자원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작성한 교사의 양성평등의식 조사 및 제고 방안보고서를 통해 11일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남녀 교사 815명(초등학교 266명, 중학교 278, 고등학교 271)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12.4%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교사가 초등학교 16.8%, 중학교 17.9%, 고등학교 31% 등 평균 21.8%였고 남교사는 초등학교 3.2%, 중학교 3%, 고등학교 2.9% 등 평균 3%였다.

고교 여교사의 성희롱 피해 경험이 초등학교 및 중학교 교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여교사 비율이 낮은 근무환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성희롱 종류(복수응답)는 언어적 성희롱이 92.8%로 가장 많았고 육체적 성희롱 19.6%, 시각적 성희롱 3.1% 순이었고, 고교 여교사 가운데 25.6%는 육체적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녀공학 학교에 재직 중인 중등교사를 상대로 ‘학생 간 성희롱이 발생하고 있는지물어본 결과, 비교적 많은 편이다(0.6%) 거나 가끔 있다(31.9%)는 응답이 32.5%였고 거의 없다는 대답은 67.5%였다.

 

이는 교사들에게 학생 간 성희롱이 인지된 경우만 반영된 것으로 일선 교육현장에서 학생 성희롱 문제가 무시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와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학생 성희롱 발생 시 교사 대처방법은 문제 학생에게 주의를 줬다(63.5%), 문제학생이 상담을 받도록 했다(16.3%),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했다(19.2%) 등이었다한편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업태도나 학업수행에 있어 성차(性差)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 남녀가 선천적으로 다르게 태어나기 때문(38.4%) 또는 가정 내 부모 양육 방식의 차이 때문(34.6%)을 꼽았다특히 교사들의 수업 행동이 성차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에 대한교사들의 인식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예컨대 여학생은 과제물을 깔끔하게 하거나 노트 정리를 성실하게 할 경우 남학생보다 더 많이 칭찬을 받고, 남학생은 창의적인 대답을 하거나 과제물의 내용이 충실할 때 상대적으로 더 많이 칭찬받는다는 것.

보고서는 또 실험-실기수업 시범자로 남학생이 선정될 가능성이 여학생의 3배에 달하고 학급회장이 남녀학생 1명씩인 경우 남학생은 학급회의를 주관하는 등 실질적인 업무를 맡는 반면 심부름 등은 여학생에게 주로 맡겨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따라서 양성평등교육 연수, 교육과정의 성 평등성 제고 등이 시급하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