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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식당가 달걀 소동

 

중앙일보 2004. 02. 06

 

조류독감 옮길 수도” “감염되면 알 못 낳아”

 

홍콩에서 달걀이 조류독감을 퍼뜨릴 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식당 등 관련 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홍콩 섬 쿼리베이에 위치한 추이이 레스토랑의 체포치 사장은 5아침식사 때 달걀 프라이나 스크램블드 에그 주문이 급감해 오전 수입이 하루 평균 22백 홍콩 달러(33만 원)에서 1천 홍콩달러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 사람들이 점심때 즐기는 '다진 고기와 날달걀' 요리는 조류독감 발생 이후 주문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그럼에도 중국 정부가 조류독감 감염 가능성 때문에 달걀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공급량의 90%를 중국에 의존하던 홍콩에서 달걀 값은 폭등하고 있다.

 

식당 주인들은 달걀 공급 업자들은 360개 들이 박스당 115 홍콩 달러에서 2백 홍콩 달러로 거의 두배로 올렸다며 불만을 터뜨렸다달걀이 조류독감을 전염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데스몬드 오툴리 홍콩 청스(城市) 대 음식미생물학과 교수는 닭이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알을 낳을 수 없기 때문에 조류독감 감염지역에서 달걀을 수입해도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헨리 니만 미국 하버드대 의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조류독감이 달걀을 통해 확산될 가능성이 아주 큰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