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
“가장 그리운 옛날 배우자 조건은 순결”
조선일보 2004. 01. 19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들은 아직도 ‘혼전 순결’을 여성 배우자의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www.bien.co.kr)가 3~12일 전국의 20~30대 미혼남녀 478명(남 255명․여 223명)에게 e-메일과 인터넷으로 ‘옛날의 여성 배우자 조건 중 오늘날 그리운 것’ 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37.9%가 ‘혼전 순결’을 꼽았다.
이 문항에 대한 응답률은 남성(36.5%)보다 여성(39.4%)에서 더 높아 이채를 띠었다.
두 번째는 ‘마음이 고와야’(32.2%)였고 ‘살림을 잘해야’(11.4%)와 ‘몸이 튼튼해야’(7.9%)가 뒤를 이었다.
여성들은 ‘집안 내력’을 9%의 지지율로 네 번째에 올려놓은 반면 남성의 응답률은 0.8%에 그쳤다.
‘배우자를 찾는 예전의 방법 중 가장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은 ‘얼굴도 모르고 결혼하는 것’(66.9%)이었으며 그다음은 ‘집안과 집안의 결혼’(13.8%), ‘중매쟁이에게 전권 위임’(8.6%), ‘혼담 자리에 가족 대표만 참석’(7.1%) 등의 순이었다.
‘이성교제 방법 가운데 옛날식이 좋았던 점’ 으로는 ‘서찰로 연정 전달’(24.7%), ‘데이트 장소는 대자연’(18.6%), ‘호칭’(18.0%), ‘손 잡는 데 1년’(15.5%), ‘숨어서 만나기’(13.2%) 등을 들었다.
남성은 ‘데이트 장소는 대자연’(19.6%)과 ‘숨어서 만나기’(15.7%)를 상대적으로 선호한 데 비해 여성은 ‘호칭’ (22.9%)과 ‘손 잡는 데 1년’(20.2%)을 더 그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늘날 가장 그리운 옛날 결혼식 관습’을 묻는 질문에는 ‘가마 타고 시집가기’(20.7%), ‘전통 결혼예식’(20.3%), ‘초야에 문구멍으로 신혼부부 엿보기’(17.0%), ‘동네․ 가족 잔치’(16.3%) 등의 순서로 대답했다.
‘가장 불합리한 옛날식 결혼생활’로는 ‘입 막고 3년, 눈 감고 3년, 귀 막고 3년’(30.6%), ‘출가외인’(28.0%), ‘부부유별’(16.1%), ‘애정 표현 절대 금물’(15.3%), ‘대가족제도’(15.3%)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