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1 가구 1 포기꼴 중국김치 먹었다
문화일보 2004. 01. 19
작년 2만 8708 t 수입, 전년보다 35배 폭증
지난해 중국산 ‘1000원짜리 김치(㎏당)’ 수입(물량기준)이 전년대비 35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림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김치 수입은 2만 8708 t(1031만 달러)으로 지난 2002년과 비교할 때 물량기준으로는 35.4배, 금액기준으로는 27.5배가 증가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단체 급식소나 외식업체 등에 ㎏당 900~1100원선에 공급되고 있는 중국산 저가 김치를 물량으로 환산하면 약 1000만 포기에 해당한다” 며 “국내 소비자들이 지난해 4 인 가구당 1 포기씩 중국산 김치를 사 먹은 셈”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값싼 김치가 국내 시장에 물밀듯이 수입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잦은 비와 태풍피해 등으로 국내 배추가격이 급등한데도 원인이 있지만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를 중심으로 베이징(北京), 옌볜(延邊) 등의 김치 제조업체에서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게 재배된 배추 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는 이들 중국의 김치제조업체는 한․중, 중․일 합작형태로 투자가 이뤄져 국내 김치제조기술과 기계설비가 중국 현지에 투입되고 중국이 자금을 투자하는 형태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김치 납품가격(㎏당 1000원)은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국산 김치 평균가격(서울기준)을 조사한 결과 ㎏당 6626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국산 김치가격의 6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