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임신 중 흡연여성 아들, 정자 수 적어
중앙일보 2004. 01. 07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이 낳은 아들은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정자 수가 보통 사람보다 25% 정도 적고 고환의 크기도 정상보다 작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생식전문학자 티나 옌센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 최신호(1월 1일 자)에 이 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6일 보도했다.
옌센 박사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등 유럽 5개국의 젊은 입대병 1천7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어머니가 임신 중 담배를 피웠는지를 조사하고 동시에 정자 수를 측정하고 고환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자 수(1회 사정에서 방출되는)가 정액 1mm당 평균 4천100만마리로 24.5% 적었다고 옌센 박사는 밝혔다.
옌센 박사는 이는 생식기능에 있어 정상범위에 드는 것이긴 하지만 감소폭은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고환 안에 있는 샘(腺)이 보통사람들보다 작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정자 수가 적게 생산되는 원인일 수 있다고 옌센 박사는 덧붙였다. 임신 중 흡연은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지고 있다.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이 낳은 아기는 폐의 크기가 작아 천식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며 이밖에 출산결함, 조산, 당뇨병, 비만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