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cs 2023. 9. 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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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새해 화두는 ‘자정’ 과 ‘반성

 

focus 2004. 01. 08

 

일부 목회자의 교회세습과 공금유용, 부적절한 여성관계, 여성비하 발언 등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으며 위상이 추락했던 개신교계가 새해를 맞아 자정과 반성, 회개를 통해 거듭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개신교계 좌우날개에 해당하는 대표적 연합기구의 지도급 인사들이 신년 벽두부터 한국교회가 병들어 있다고 고백하며 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자정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보수 쪽에 서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길자연 대표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종로 5가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2004년 신년하례예배에서 인사말을 통해 기독교의 자정 노력 없이는 교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자숙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선한 영향을 미치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는 한기총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기총 명예회장 정진경 목사도 설교를 통해 역사적으로 박해받는 교회는 생명력이 있었으나 안주하는 교회는 반드시 탈선했다그러므로 한국교회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중단 없이 전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한국교회는 과거에 매이거나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기존의 틀과 고정관념을 깨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진보 쪽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백도웅 총무도 지난 2일 오후 서울종로 5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신년예배에서 신년인사를 통해 애석하게도 현재의 한국교회는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고 고백하며 “(한국교회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 사회 속에서 잃어버린 공신력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총무는 세계와 민족의 고통을 외면하고는 교회의 사명을 다하지 못한다역사 현장에 동참함으로써 교회의 교회 됨을 조금씩 회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를 통해 갈등에 휩싸여 있는 이 세계에서 교회는 위로와 치유를 위한 전초기지가 되어야 한다고 백 총무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