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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심야비즈니스 뜬다

 

조선일보 2004. 01. 01

 

DVD 배달강아지 놀이방 등 노려볼 만   /   모바일 활용 미팅중개사주 카페 유망

 

경기 저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있지만 창업계는 여전히 동상에 걸려 있다. 통상 실업률이 높으면 창업수요는 크게 늘어나던 예전과 달리 2003년 하반기 창업률은 전년 대비 27%나 줄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2004년에도 여전히 힘들 것으로 보고 있고,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조차도 시기를 좀 더 늦춰보라는 주변의 충고를 듣고 머뭇거리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은 30% 전후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이런 와중에도 일부 업종은 틈새를 비집고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호형 서비스업, 무점포형 외식업, 그리고 전통업종 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가맹비나 권리금 등 창업자금 문제로 가맹점보다는 소규모 독립점을 더 선호하겠고 재테크보다 생계형에 관심이 쏠릴 것이다.

 

주 5일제 확산으로 엑스(X)’ 스포츠 관련 업종, 투잡스 족을 겨냥한 사업, 자아개발을 위한 교육사업 등이 인기 업종으로 등장할 것이다. 저출산 시대와 맞물려 베이비시터 파견업, 식재(食材) 배달업, 강아지 놀이방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불확실성 때문에 보리밥전문점, 김밥전문점과 같은 토속음식점과 사주카페 같은 복합카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보드게임방 등이 다시 회복세를 탈 것이다. 또한 불황일 때 더욱 신경 쓰게 되는 건강은 다양한 창업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데 유기농산물전문점, 비타민숍 등이 있다.

 

가족도 힘들 때 더욱 가치가 빛난다. 상시퇴직과 실버사회로의 진입으로 사회적 위기감이 가족 간의 연대감을 불러와 이와 관련된 문화답사 지도사업, 테마여행 기획업, 홈케어 업종, 취미업종 등이 점차 성장할 것이다. ‘감성’과 ‘복고’라는 키워드도 와인숍, 디자인용품전문점, 토피어리전문점 등의 유망 업종을 낳게 될 것이며 죽전문점, 민속주점, 앤티크 소품점의 매출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2004년이 심야 비즈니스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젊은 도시인들의 취침시간이 대부분 새벽 1~2시를 넘기고 있어서 야참배달업, 만두전문점, DVD배달업 등이 다시 떠오를 것이며 심야학원, 군것질 꾸러미 배달업, 모바일을 활용한 미팅중개업, 블로그(Blog)를 가공한 콘텐츠 서비스업 등이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