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30대 5명 중 1명 일자리 잃었다
문화일보 2004. 01. 02
2002년 말 41만 명 고용보험 자격상실
경기회복이 지체되면서 직장에서 중추적으로 일해야 할 30대 근로자 5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노동부의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고용보험동향’에 따르면 2002년 하반기 중 30대의30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자수는 41만 6819명에 달했다. 이를 2002년도 상반기 현재 30대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수인 238만 8564명으로 나눈 상실률은 17.5%였다. 따라서 30대 근로자 10명 중 2명이 자의나 타의로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추정된다. 30대의 고용보험 상실률은 40대(16.6%)나 60세 이상 고령자(17.0%) 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용보험 상실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세 미만으로 63.5%였고 20~24세(33.2%), 25~29세(23.8%), 50대(20.2%) 순이었다. 30대 고용보험 상실자 중 비자발적 이직자는 10만 6517명(25.6%)으로 집계됐다. 30대 이직자 4명중 1명은 직장에서 본인의 의사에 반해 ‘퇴출’ 된 셈이다.
반면 2002년 하반기에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을 취득한 30대는 41만 2627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고용보험 상실자수(41만 6819명) 보다 4200여 명가량 적었다. 30대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고용보험 자격을 상실한 뒤 다른 곳에 취업해 다시 그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300.9일로 전체 연령대의 평균치(294.8일)를 웃돌았다. 30대의 고용보험 재취득 소요일은 전체 연령대중 40대(302.3일)와 50대(29.8일)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 걸렸다. 또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을 새롭게 취득한 30대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액은 96만 1938원으로 25~29세(123만 2159원), 50대(98만 9753원), 40대(97만 2165원) 뿐만 아니라 전체 평균치(96만 8858원)보다도 낮았다.
한편 2002년 하반기에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 근로자는 모두 168만 2830명으로 전체 평균 상실률은 23.8%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자 62.5 %, 여자 37.5 %로 전체 피보험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2002년 6월 기준 32. 2%)과 비교해 볼 때 여성의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